순간 - A moment like this_d.72.7cm_장지에 혼합재료_2021
여행에서 우연히 아주 예쁜 바닷 노을을 본 적이 있었다.
일렁이는 물결과 노을 빛이 비치는 겨울 바다는
반짝이고 아름다웠고
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만큼은 잡다한 생각을 모두 잊을 수 있었다.
시시각각 변하는 노을과 물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물결의 빛과,
반사되고 또 한없이 반짝거리는
다양한 세상의 색들은
내가 평소 고민하는 모든 것들의 경계와 틈의 순간들이
모두 이 한 풍경 안에 담겨 있다.
대조적인 것들 사이에서
순간에 의해 경계가 허물어지는 찰나,
자연이 무질서와 질서 사이에서
유기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의 변화가 흥미롭다.
삶의 모순과 충돌, 불안과 균형이
이 자연적인 현상에서
조화롭게 이뤄지고
부드럽게 풀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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